운동 선수들에게는 무서운 협박이된다
운동 하는 사람들에게는 갑일수밖에없다
지난해 6월 18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키운 쇼트트랙 조재범 코치가 경찰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합니다.
심석희 선수의 폭로로, 상습 폭행을 해 온
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인데요. 이 자리에서 조 코치는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. 당시 장면 다시 보시지요.
[조재범 / 前 국가대표 코치 (지난해 6월 18일) : (상습 폭행 인정하십니까?)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.
(몇 차례 폭행하셨나요?) 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. (심석희 선수 말고 다른 선수도 때렸습니까?)
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. (14년 은사라고 알려졌는데 선수에게 할 말씀 있으신가요?)
성실히 조사받도록 하겠습니다.]
조재범 코치는 상습상해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 9월,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고, 쌍방
항소로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습니다.
지난해 말 심석희 선수는 직접 재판에 나와 조 코치의 엄벌을 호소했습니다.
[심석희 / 쇼트트랙 선수 (지난해 12월 17일) : 앞으로 스포츠계에서도 어디에서도 절대
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 또…그러기 위해… 엄벌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.]
심석희 선수는 매우 힘들게 말을 이어갔습니다.
사실 같은 날, 심 선수는 매우 힘든 결정을 내려야만 했습니다.
조재범 코치에 대해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기 때문이었는데. 혐의는 ‘성폭행’이었습니다.
심석희 선수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세종은 “심석희 선수가 만 17세의 미성년자이던
2014년경부터 조재범 코치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과 폭언, 협박 등을 수단으로 하는 상습적인
성폭행을 당했다”고 설명했습니다.
폭행이 이뤄진 장소와 기간도 충격적입니다.
평창동계올림픽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까지, 무려 4년 동안이나 성폭행이 이어졌고,
한국체육대학교 빙상장 지도자 라커룸, 태릉, 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에서 범행이
이뤄졌다는 것이 심 선수 측의 진술입니다.
과연 심석희 선수만일까요?
대한체육회가 ‘2018년 스포츠 성폭력 실태 조사’를 발표했는데, 최근 1년간 성폭력 피해
경험 비율이 일반 등록 선수는 2.7%, 국가대표 선수들은 1.7%로 나타났습니다.
국가대표 선수들의 경우 2016년 조사에서 1.5%였던 성폭력 피해 경험 비율이 이번에 0.2%포인트
높아졌습니다.
정부는 오늘 오전 더 있을지 모를 성폭력에 대해 전수 조사계획을 밝혔습니다.
조재범 코치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.
https://adex.ednplus.com/xc/h/p37v6pgS
하지만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.
경찰은 이미 조 전 코치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 여러 대를 압수해 분석하고 있는데요.
압수물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 대로 조 전 코치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힘에 따라 곧
사건의 실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.